연말연시 유동성 축소 속 엔화 약세와 크로스엔 변동성 점검

연말연시는 주요 시장이 휴장하거나 단축 거래로 운영되어 거래량 감소와 가격 공백(Price Gap) 발생 위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주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엔은 157엔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통화정책보다 일본의 재정 관련 우려를 더욱 의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파운드/엔과 유로/엔 모두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연말에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시기인 만큼 신중한 포지션 관리가 요구됩니다. 

Weekly Report【12/28】 

이번 주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말연시로 인해 주요 시장이 단축 거래 또는 휴장에 들어가며, 전반적인 거래 환경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아 시장 거래량은 평소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연말연시 기간 중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포지션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펀더멘털 요인을 중심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 귀금속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만큼, 2026년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은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병오년(丙午年)에 해당하며, 과거에는 연초에 시장 버블이 붕괴된 사례가 있었던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주기적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닛케이 지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로 판단됩니다. 

시장의 펀더멘털

지난주 달러/엔 환율 흐름을 되짚어보면,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가장 큰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의 사전 예상대로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0.75%로 인상했습니다. 동시에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치가 제시되었으나, 그 범위가 예상보다 넓어 향후 전망은 다소 불확실한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0.75% 수준에서도 금융 환경은 완화적”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달러/엔은 엔화 약세로 반응했습니다. 발표 직후 환율은 157.76엔까지 상승하며 엔화 매도가 강화되었습니다. 장기 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이 엔화 약세 기조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는 주식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는 만큼, 거래 시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장이 휴장하는 기간에는 연말연시를 중심으로 주문이나 포지션 조정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나 돌발 재료가 발생할 경우, 큰 가격 공백(Price Gap)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거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한 사례도 있는 만큼, 포지션 관리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술적 분석

영국 파운드/엔(GBP/JPY)

파운드/엔 주봉 차트를 살펴보면, 엔화 약세 흐름을 배경으로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7월 고점인 208.12엔을 상향 돌파한 뒤 210엔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번 상승 국면에서는 일본의 정책금리 변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에서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는 일본의 재정 상황이나 중장기적인 엔화 신뢰도 저하와 같은 요인이 더 크게 인식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하나의 배경 요인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캔들이 볼린저밴드 +1σ에서 +2σ 사이에서 움직이는 밴드 워크 흐름을 형성하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2σ 라인을 상회하는 움직임도 관찰됩니다. 이는 강한 상승 추세 국면에서 나타나기 쉬운 특징입니다. 
RSI는 70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인 과열 신호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MACD는 골든크로스를 유지하고 있어 중기적인 상승 모멘텀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상단 목표로는 212.50엔이 의식되며, 조정이 발생할 경우에는 최근 돌파 지점인 208.12엔, 이후 206.25엔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현재로서는 +2σ 라인 부근에서의 움직임과 밴드 워크 지속 여부가 상승 추세 유지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엔(EUR/JPY)

유로/엔 주봉 차트를 보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은행 정책 결정 이후 엔화 매도가 의식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최근 주봉에서는 음봉이 출현하고 있어, 고점권에서 이익 실현 매도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명확한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기술적 지표를 살펴보면 RSI는 75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 강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한편,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MACD 역시 골든크로스를 유지하고 있어 중기적인 상승 모멘텀 자체는 아직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상단 목표로는 185.90엔이 의식되며, 조정 시에는 181.25엔, 이후 179.60엔이 지지선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입니다. 
연말연시로 시장 참여자가 감소하는 국면에서는 공격적인 고점 추격 매수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RSI의 고점 유지 여부와 조정 시 어느 수준에서 하락이 멈추는지가 연초 이후 추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